대전에서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12일 밤 10시 9분쯤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제2공장 중앙의 구매열처리 과정 부근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해 총 10명의 작업자와 1명의 소방관 등 총 11명이 호흡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오늘 새벽(13일)에는 호흡을 통한 흡입 피해자 10명이 무사히 퇴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대전공장 북쪽 제2공장 중앙에 위치한 구매열처리 과정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는 건물 전체에 확산되어 제2공장 물류 건물과 원자재 공장으로 번져 수십만 대의 제품이 저장되어 있었던 제2공장은 대부분 화재로 인해 완전히 타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유독가스로 인해 10m 이상의 시야가 안 보이고 숨쉬기가 어렵다고 한다.

경찰은 유독 가스의 피해 우려로 인근 아파트 주민에 대해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진압한 뒤 사고 원인과 피해 정도 등을 정확하게 조사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측은 “남쪽의 1공장으로 연결되는 링크와 공장은 파괴하고 있어 2공장 화재가 1공장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패널 구조물로 지어진 공장 내부에는 많은 가연성 물질이 있어 완전한 화재진압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새벽 6시쯤 불길이 꺼졌으며 연기만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