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고진영(28)이 투어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하였다. 고진영은 선두와 4타 차를 딛고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기적인 성과는 전날 임성재(25)의 5타 차 역전 우승을 보며 얻은 용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그녀는 밝혔다.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최종 4라운드를 공동 4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이민지(27·호주)에 4타 뒤진 상태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 연장전에 진출하는데 성공하였다.

연장전에서 고진영은 파를 기록하였고, 이민지는 짧은 퍼트를 놓쳐 보기에 머물렀다. 이로써 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두 달 만에 우승을 차지하였고, 상금 45만달러(약 6억원)를 받았다.

이번 우승은 올 시즌 그녀의 두 번째 우승이며, 이 대회에서의 우승은 2019년,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다. 2019년에는 애리조나주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 2021년에는 뉴저지주 릿지 컨트리클럽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고진영은 이번주까지 4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여 몸이 많이 피곤한 상태였다고 전하였으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임성재가 전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4라운드를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해 우승을 차지한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녀의 이러한 노력과 투지가 결국 투어 통산 15번째 우승으로 이어졌다.

그녀는 방송 인터뷰에서 "임성재의 역전 우승을 보며 자신에게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의 우승이 이번 대회에서의 제 우승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4위(8언더파)로 마친 유해란(22)은 올 시즌 신인상 랭킹 1위를 달렸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를 통해 그녀의 능력을 입증하며 미래의 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고진영의 우승은 한국 여자 골프의 위상을 한층 더 높여주었으며, 미래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우승 횟수를 15번으로 늘리며 그녀의 위엄을 더욱 확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