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중매체 '미러'는 최근 싱가포르 유명 저수지에서 2m가 넘는 물고기 사체가 발견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펜뉴스
영국 대중매체 '미러'는 최근 싱가포르 유명 저수지에서 2m가 넘는 물고기 사체가 발견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펜뉴스
영국 대중매체 '미러'는 최근 싱가포르 유명 저수지에서 2m가 넘는 물고기 사체가 발견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대한 생물체 사체를 본 주민들은 이를 '괴물 물고기'라 칭했는데, 당국 조사 결과 이는 '악어물고기'라 불리는 엘리게이터 가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게이터 가아는 주둥이가 악어를 닮은 어류로, 최대 6m까지 자랄 수 있다. 이 종은 포식자로, 알에는 독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선 위해 우려종으로 지정돼있다.

해당 사체를 본 현지인들은 "선사 시대에나 볼 수 있을 법한 기괴한 생물체였다"며 "이 생물체가 어떻게 저수지에 들어왔는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엘리게이터 가아./사진=유튜브 캡처
엘리게이터 가아./사진=유튜브 캡처
가아가 발견된 저수지는 싱가포르 중심부에 위치한 맥리치 저수지로 수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있다. 싱가포르 야생에서 앨리게이터 가아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싱가포르 국립공원위원회는 문제의 물고기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 크기로 자라자 주인이 저수지에 풀어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싱가포르 당국은 "이 같은 생물체를 무분별하게 방출하는 것은 수생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해당 수역 주민들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